고민별 문답
땀 많이 흘리는데 물만 드세요?
땀을 한 바가지 흘린 날, 물을 두 병째 마셔도 돌아서면 다시 목이 마릅니다. 땀으로 빠져나간 것이 물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의학계가 ‘20세기 가장 중요한 의학 발전’이 될 수 있다고 했던 한 잔의 이야기입니다.
QUICK ANSWER
땀을 많이 흘렸을 때 물만 마시면 안 되나요?
가벼운 활동 뒤에는 물과 식사로 충분하지만, 오래 땀을 많이 흘렸다면 물과 함께 나트륨 같은 전해질도 빠져나갑니다. 물만 많이 마시면 몸이 오히려 소변으로 물을 내보내 갈증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포도당과 나트륨을 알맞은 비율로 담은 ORS는 이 흡수 원리를 활용합니다. 소변이 거의 없거나 의식이 흐릿하면 바로 진료를 받으세요.
한여름 주말 등산을 다녀온 오후, 운동장에서 땀범벅이 되어 돌아온 아이, 땀을 닦으며 약국 문을 열고 들어오시는 손님. 물을 두 병째 마셨는데도 갈증이 가시지 않고 몸은 오히려 더 처집니다.
01 이런 적 있으신가요?
- ☐ 땀을 많이 흘린 뒤 물만 마셨다
- ☐ 물을 두세 병 마셔도 갈증이 계속된다
- ☐ 설사나 구토로 물이 많이 빠져나갔다
- ☐ 커피나 술을 자주 마신다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아래 내용을 함께 살펴보세요.
02 땀으로 빠져나가는 건 물만이 아닙니다
땀에는 물과 함께 나트륨 같은 전해질이 들어 있습니다. 오래 땀을 흘린 뒤 물만 많이 마시면 몸속 전해질 농도가 묽어지고, 몸은 농도를 맞추려고 오히려 소변으로 물을 내보냅니다. 마셔도 마셔도 갈증이 가시지 않는 이유입니다.
| 수분 보충은 얼마나 마시느냐보다, 마신 물이 얼마나 몸에 남느냐의 문제입니다. |
03 포도당과 나트륨이 함께 문을 엽니다
소장에는 포도당과 나트륨을 함께 끌어들이는 운반체가 있습니다. 둘이 알맞은 비율로 만나면 이 문이 열리고, 그 뒤를 따라 물도 함께 흡수됩니다. 맹물만으로는 이 문을 잘 열지 못합니다.

출처: Kare SK et al. DOI: 10.1177/09731296241281438
04 의학계가 주목한 한 잔
1960~70년대 콜레라가 휩쓸던 남아시아에서, 연구자들은 물과 포도당, 소금을 정해진 비율로 섞은 용액으로 많은 환자를 탈수에서 구해냈습니다. 1978년 의학 학술지 『랜싯(The Lancet)』은 이 경구수분보충액(ORS)을 두고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의학 발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늘날 WHO와 UNICEF는 포도당과 전해질의 농도, 전체 삼투압을 함께 맞춘 저삼투압 ORS를 권고합니다.
05 물, 스포츠음료, ORS 원리의 음료는 무엇이 다를까요?
| 구분 | 주로 쓰이는 상황 | 확인할 점 |
|---|---|---|
| 물 | 일상적인 갈증, 짧은 활동 | 수분 보충의 기본입니다. 식사로 전해질도 함께 채웁니다. |
| 스포츠음료 | 오랜 운동 중 에너지와 수분 보충 | 당이 많아 달고, 제품마다 당과 나트륨 함량이 다릅니다. |
| ORS 원리의 음료 | 땀을 많이 흘린 날의 수분과 전해질 보충 | 정해진 배합과 물의 양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
06 ORS 원리의 음료를 고를 때 확인할 것
| 확인할 점 | 이야기 |
|---|---|
| 삼투압 | WHO가 권고하는 저삼투압 ORS의 기준은 245입니다. 이 숫자에 가깝게 설계했는지 봅니다. |
| 당 함량 | 스포츠음료처럼 달 필요는 없습니다. 한 포의 당이 몇 g인지 확인하세요. |
| 소금의 출처 | 해양심층수에서 얻은 소금처럼 출처를 밝힌 원료인지 봅니다. |
| 함께 담은 원료 | 더위에 지친 날 쓰여 온 ‘생맥산’의 구성 생약(인삼·맥문동·오미자)처럼 전통 원료를 더하기도 합니다. |
| 진하게 타거나 당·소금을 더하면 설계된 농도가 달라집니다. 표시된 물의 양과 섭취 방법을 꼭 지켜주세요. |
07 이럴 땐 바로 진료를 받으세요
소변이 거의 나오지 않거나, 정신이 흐릿하고 늘어지거나, 피 섞인 설사·고열이 있다면 음료가 아니라 병원 진료가 먼저입니다. 아기가 계속 토하거나 설사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장·심장 질환이 있거나 나트륨 섭취를 제한받고 있다면 먼저 상담하세요.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 가까운 PSTN 회원약국을 찾아주세요. 약사가 활동량과 몸 상태를 함께 보고 수분·전해질 보충 방법을 상담해 드립니다.
※ 이 글은 원료에 대한 일반적인 건강 정보입니다. 특정 제품의 효능·효과를 뜻하지 않으며,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약사·의사와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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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이 글은 일반적인 식품·생활 정보를 제공하며 질환의 진단, 예방 또는 치료를 위한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 알레르기, 임신·수유, 복용 중인 의약품에 따라 확인할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REFERENCES
참고 자료
- Oral rehydration salts: production of the new ORS WHO·UNICEF
- Heat Stress: Recommendations CDC/NIOSH